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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: 그 흙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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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회 : 1,098   등록일 : 2015.09.13 18:45

본문

              그 흙
 
 
아침에는 검푸러렀다
여름 내내 길도 고추밭도 삼킬 듯이
번성하던 고구마 줄기들
 
해 질 무렵
그 흙은 완전히
넓은 밭에
그 흙색으로 다 드러났다
 
작은 뿌리에서 우람한 고구마가 되기까지
몸부림치며 자라던 고구마에게
영양도 공간도 남김 없이 주고
오늘 모두 캐고 뽑고 다 보낸 후
 
허탈하지 않았고
안식으로 조용했다 편안했다
 
출산 후 어머니처럼
그 흙은
그의 일을 완수한 것에 대한
창조주님께 고마움, 찬양일까 ? !
 
 
 
 
 
 
  
 
 
 
 
 
 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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